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로, 오랜 시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왔습니다.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핵심 재료는 다름아닌 한지입니다.
작가는 한지를 염색하고, 그 안에 스티로폼이나 면을 넣어 삼각형 형태로 묶은 뒤,
그 조각들을 하나하나 캔버스 위에 붙입니다.
이 느리고 반복적인 과정은 단순한 제작을 넘어 기억을 꺼내고, 시간을 축척하는 행위에 가깝습니다.
집합(Aggregation)
수천 개의 한지 조각을 하나의 화면으로 엮어내며, 개인과 공동체, 기억과 시간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어린 시절 한약 봉지의 기억에서 출발한 그의 작품은 한국 전통 한지의 물성과 현대적 조형 감각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줍니다.
작은 개체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질서를 이루는 ‘집합'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의 연결성을 상징하며 세계 현대미술에서 한국적 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